한강 '채식주의자' 노벨 문학상 수상작 책 내용

 
 
이 책은 제가 2017년 9월 11일에 읽고 기록한 책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 한강님께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기에 기쁜 맘으로 포스팅해 보겠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어 보았다.  수 년 전부터 베지테리언이라는 말들을 자주 들린다.  어떤 이는 건강을 위해, 어떤 이는 동물을 사랑해 고기를 섭취하지 않고, 채식과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나는 단지 채식에 대한 내용으로 누구나 아는 내용일 거라는 마음으로 2016년 맨부커상도 탔다니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1. 한강의 '채식주의자' 책 소개 

2016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책인데, 주인공 영혜가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며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영혜의 남편, 형부 그리고 영혜의 언니 시점에서 진행되며, 영혜가 점점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순한 채식의 선택이 아니라, 인간의 억압된 욕망, 폭력성, 그리고 자기 존재에 대한 탐구를 다룬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하는데 이 소설은 깊은 상징과 복잡한 인간 심리를 담고 있어 충격적이었다. 
 

 

 
 
 

2. 한강의 '채식주의자' 책 내용 

 
주인공 영혜는 어느 순간 자기 몸에서 나는 고개냄새를 역겨워하기 시작했고, 결국엔 모든 음식을 거부했다.  영혜는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녀는 자기 몸에 대한 거부와 혐오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녀에게 고기 냄새는 폭력과 억압, 그리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규범을 상징하는 요소로 읽힐 수 있는데, 고기를 먹지 않는 행위는 단순한 식습관 변화하기보다, 자기 존재를 억압하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려는 무의식적인 저항으로 해석된다.  이후 영혜는 점차 음식을 거부하고, 결국에는 자신이 식물처럼 되는 꿈을 구며 극단적으로 자기 몸을 부정하게 되면서 자신의 육체적 본능마저도 거부하려는 시도이자, 그녀가 기존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는 강렬한 욕망을 드러낸다.  
 
가족들은 그런 영혜를 이해할 수 없었고, 달래 보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고 억지로 먹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두 뱉어낸다.  인간이기를 거부한 여인, 인간의 탈을 벗어 버리고 싶은 마음인양 그녀는 모든것을 거부했다.  그렇게 그녀는 겨울철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면서 자기 파괴적 모습을 보인다.  
 
 
나는 후반부에 영혜가 비오는 날 산속으로 가서 옷을 모두 벗은 채 비를 맞는 장면이 9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떠오른다.  이 장면은 그녀의 극단적인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면으로 비치는데,  나는 영혜가 더 이상 인간 사회의 규범이나 육체적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옷을 벗는다는 행위는 육체적 구속, 즉 자신을 인간으로 얽어매고 있던 상징적인 요소들을 모두 벗어던지는 것을 의미하며, 비는 그녀를 정화하고 다시 태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면에서 영혜는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욕망, 억압, 그리고 규범 속에서 살기를 거부하고 자연 그 자체로 존재하고 하는 욕망의 행위이며, 그녀의 육체와 정신은 이제 사회적 규범과 제약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행위는 충격적이다 못해 숙연함 마저 느끼게 했다.  
 
 

 

 

3. 한강의 '채식주의자' 마무리 

사람이라는 미명 아래 힘없는 동물들을 해했다는 죄책감이였을까? 겨울철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면서도 다른 이에게 해코지할 수 조차 없는 순수한 영혼을 지녔기에 타인이 아닌, 자신을 파괴하는 것으로 표출했나 보다.  영혜의 행동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깊은 죄책감과 혐오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다.  '사람이라는 미명 아래' 무고한 동물들을 해쳐온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죄책감,  그것이 결국 자기 자신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대신, 자신의 내면적 고통을 고스란히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그녀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자기 파괴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 들어 영혜가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2017년 9월에 내가 이 책을 읽고 나름 정리한 내용 토대로 옮겨 본다.  그 당시 나는 이 책을 읽고 며 칠 간, 아니 지금까지도 그녀에 대한 잔상이 남아 있다.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과 내면의 고통을 통해 인간 본성의 순수함, 그리고 파괴의 상관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고와 감정이 들었던 책이라 지금까지도 가끔 생각나나 보다.  
 

 
 
 
그리곤 그 당시 한강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져 한강 작가님의 책을 읽기 시작했었던 것 같다.  소년이 온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 곧 포스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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