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2부

코스모스_칼세이건

 

'코스모스'는 711p에 달하는 책으로 대표적인 벽돌책 중 하나이다.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하기에는 요약 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 두 번째 리뷰를 써본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5장에서는 화성에 대한 내용으로  화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 중 하나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화성의 지질학적 특징과 대기 구성, 그리고 과거에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화성 탐사의 역사와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한 노력도 소개하고 있다.  

 

화성은 지구에서 그 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얼음으로 뒤덮인 극관이나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 맹렬한 흙먼지의 광풍, 계절에 따라 변하는 붉은 지표면의 패턴, 심지어 하루가 24시간인 것까지 지구를 닮았다.  

 

화성의 특징과 지구의 유사성을 살펴보면 화성의 표면은 산화철이 풍부하여 붉은색을 띠며, 대기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이다.  지구와 유사한 자전축의 기울기와 계절 변화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부터 화성 탐사가 시작되었으며, 20세기에는 화성 표면의 지형과 대기 성분을 분석하기 위한 탐사선이 발사되었다.  최근에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탐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인류가 화성에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화성의 대기를 지구와 유사하게 조성하고 물을 확보하는 등의 기술이 필요해 보이기는 하다.  

 

p247 지구상의 어느 풍경과 다를 바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 덩어리와 모래 언덕들이 무심하게 놓여 있었고, 지평선 멀리에는 높은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화성은 그저 하나의 '장소' 일 뿐이었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p305 목성의 엄청난 기후 변화에 우리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했다.  그리고 이 행성은 정말 엄청나게 크다.  아마 태양계의 다른 모든 행성들의 질량을 다 합쳐도 목성 질량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다.  산도 없고, 계곡도 없고 화산도 없고 강도 없다.  또한 지표면과 대기의 경계도 없는 듯하다.  단지 엄청난 가스와 구름의 충돌이 보일 뿐이고, 표면이라고는 /딱히 짚어 이야기할 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가 목성에서 본 모든 것들은 다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보이저의 항해 일지중-

 

p315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은 목성 내부의 금속성 액체에 흐르고 있을 껏으로 예상되는 전류 때문일 것이다.  이 전류는 자기장뿐 아니라 전자와 양성자로 구성된 목성 주변의 복사 벨트를 생성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기장이 하전 입자를 붙들어 놓기 때문이다.  복사 벨트의 내부에서는 태양풍의 형태로 태양에서 방출된 하전 입자들이 목성의 자기장에 포획되어 가속운동을 한다.  

 

보이저 계획은 1977년 미국 항공 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외 태양계 연구를 위한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를 만들어 쏘아 올린 과학 프로젝트이다.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였고, 원래는 목성고 토성만 탐사할 계획이였지만, 보이저 2호는 천왕성, 해왕성도 탐사하였다.  현재 두 탐사선은 태양권 밖에서 성간 매질을 연구중에 있다고 한다.  

 

 

 

 

7장. 밤하늘의 등뼈 

 

보츠와나 공화국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쿵 족은 은하수를 밤하늘에 등뼈라고 말한다. 그들이 사는 위도에서는 은하수가 사람의 머리 바로 위에 떠 있다. 그들은 하늘이 거대한 짐승이고 우리는 그 짐승 뱃속에서 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머리 위의 은하수는 그 짐승의 등뼈이다. 그래서 그들은 은하수를 '밤의 등뼈'라고 부른다. 쿵 족 사람들은 은하수가 밤을 지탱하고 있다고 믿는다. 은하수가 아니었더라면 어둠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우리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7장 밤하늘의 등뼈에서는 천문학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인류가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 것부터 시작하여,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들과 중세의 천문학자들의 연구를 소개한다. 망원경의 발명과 함께 천문학이 크게 발전한 과정을 설명하며, 갈릴레오 갈릴레이, 요하네스 케플러, 아이작 뉴턴 등의 업적을 다룬다. 기원전 6세기 이오니아에서는 자연 현상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탐구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너스 등의 철학자들은 우주의 기원과 구조를 설명하고자 했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태양 중심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천문학과 수학이 고도로 발달했던 중국에서도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의 우주 탐사와 과학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p343 고대 이오니아 인들은 우주에 내재적 질서가 있으므로 우주도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자연 현상에서 볼 수 있는 모종의 규칙성을 통해 자연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은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자연에게도 반드시 따라야 할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주의 이렇게 훌륭하게 정돈된 질서를 '코스모스'라고 불렀다. (난 왜 책 제목이 코스모스 일까? 항상 궁금했다. 지금도 왜 '코스모스'라고 하는지 의문이 완벽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코스모스라 함은 가을 들판에 한들한들 피어있는 꽃들이 먼저 떠오르니 말이다. 이래서 관습된 관념과 습관적 사고가 무섭다)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빛의 속도로 여행을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생각인가!

 

만일 당신이 1890년대 토스카나의 시골 벌판을 거닐 수 있다면,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그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파비아로 향해 걸어가던 한 10대 소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프라시아에서 선생님들로부터 " 네가 커서 도대체 뭐가 되겠니." 라든가. "네 질문이 수업 분위기를 망친가."라거나, 또는 "학교를 그만두고 나가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라는 등의 폭언을 듣고 낙담한 학생이었다. 그는 프라시아의 엄격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를 즐기기 위하여 정말로 학교를 그만 두고 북부 이탈리아를 방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규율이 엄격했던 프라시아의 교실에서 배운 것들과는 전혀 다른 문제들을 그는 그곳에서 곰곰이 그리고 주의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의 소년이다. 그리고 그가 이 들판에서 즐겼던 생각들이 나중에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8장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설명한다. 빛의 속도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빛의 속도가 유한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우주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우주 탐사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류가 우주 탐사를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이 인류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인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9장. 별들의 삶과 죽음

 

p432 애플파이를 만드는 데에는 밀가루, 사과, 설탕 조금, 비전의 양념 조금 그리고 오븐의 열이 필요하다. 파이의 재료는 모조리 설탕이니, 물이니 하는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자는 다시 원자들로 구성된다. 탄소, 산소, 수소, 그 외의 원자들이 파이의 재료가 되는 분자들을 구성한다.... 별은 주로 수소로 된 성간 기체와 소량의 성간 티끌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수소는 대폭발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수소 원자는 코스모스가 비롯된 저 거대한 폭발 속에서 태어났던 것이다.

 

 

별의 탄생과 진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별은 수소를 재료로 하여 헬륨, 탄소, 질소, 산소, 철 등의 무거운 원소를 만들어내며 이 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한다. 별의 수명은 질량에 따라 달라지며, 질량이 큰 별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된다. 별의 죽음은 새로운 별의 탄생을 위한 재료를 제공하며, 우주 진화의 원동력이 된다. 별의 탄생과 죽음은 인간의 삶과 죽음과도 유사한 점이 있어 인간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게 된다.

 

 

 

 

10장. 영원의 벼랑 끝

 

대폭발(빅뱅)이후 현재까지 계속 팽창하고 있는 우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팽창 우주와 진동 우주에 관한 학설을 소개한다. 우주의 끝과 종말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을 다룬다. 인류 문화의 위대한 종교들 중 힌두교만이 코스모스가 무한 반복된다는 것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우주에 대한 탐구가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생존에 꼭 필요한 정보 전부를 유전자에 저장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양이 증가하자 진화는 서서히 두뇌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p557)

 

지적 생물이 어떻게 나타나고 진화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시도와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외계 문명인의 접촉 시도 방법과 그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내용, 그들을 만나기 전 지구인으로써 우리의 역할 및 자세에 대해 다룬다. 정보와 정보의 축적과 전달에 대한 과학적, 역사적 사실과 소통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p560 책은 씨앗과 같다. 수세기 동안 싹을 튀우지 않은 채 동면하다가 어느 날 가장 척박한 토양에서도 갑자기 찬란한 꽃을 피워 내는 씨앗과 같은 존재가 책인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

 

 

 

 

공룡 멸종의 원인?

 

태양에 가까이 있던 어떤 별이 폭발했기 때문에 공룡이 전멸했다는 주장이다. 6500만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초신성이 폭발했다면 거기로부터 막대한 양의 우주선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나왔을 것이다. 그중의 일부는 지구의 대기로까지 들어오면서 당시 공기 중에 있던 질소를 산화시켰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화질소가 태양의 자외선을 잘 막아 주던 지구의 오존충을 파괴함으로써 많은 양의 태양 자외선이 지표에까지 그대로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때까지 지구에서 잘 살아오던 생물들은 급증하는 자외선 복사에 거의 전부가 타 버리거나 우주선의 파폭으로 심한 돌연변이를 겪게 됐을 것이다. 이렇게 없어진 종들 중에는 당연히 공룡의 주요 먹을거리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초신성 폭발 때문에 지구상 공룡들은 식량 결핍의 고통을 겪어야 했고, 이것이 공룡의 멸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p566)

 

 

 

 

12장. 은하 대백과 사전

 

p591 우주 어디의 물질이든 같은 종류의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자의 빛 흡수 방출 과정은 우주 어디를 가든 우리가 알고 있는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12장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외계 문명에 대한 탐색을 다루고 있다. 전파 천문학을 통해 외계 생명체와의 교실을 시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13장.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p682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됐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 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배나 되는 수의 원자들이 결합한 하나의 유기체가 원자 자체의 진화를 꿰뚫어 생각할 줄 알게 됐다. 우주의 한구석에서 의식의 탄생이 있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줄도 알게 됐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13장에서는 지구의 환경 문제와 인류의 생존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구의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구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류의 우주 탐사가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기도 하다.

 

 

 

어떤 시사 프로그램이였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하려면 '코스모스' 벽돌 책을 10번을 읽어 보면 문해력과 세상을 보는 이해력이 좋아져 공부든 뭐든 해도 잘할 것이라고 어느 과학자겸 작가가 나와서 얘기했던 적이 희미하게 기억난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사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끝까지 읽었고 나의 독서력이 조금 더 향상된 느낌이 들었다. 책 내용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나름 정리를 해보고 싶어서 리뷰를 길게 작성했다.  2회독 후 정리하고자 엉성하게나마들춰 봤더니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귀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곧 3회독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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