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심? 양명학 고유의 철학 개념. 정인보의 '양명학 연론'

 

 
 
정인보의 ' 양명학 연론(陽明學 淵論) '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정인보가 쓴 책으로, 주자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왕양명의 양명학을 소개하고 설명한 작품이다.  정인보는 한국 유학의 현대적 해석과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이 책에서는 양명학의 핵심 사상과 이론을 한국적인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다.  
 
 
 
 

 
 
양명학은 중국 명나라의 유학자 왕양명이 주장한 학문으로 주로 '마음의 본성'과 '실천적 도덕'을 중시한다.  왕양명은 "지행합일"의 이론을 강조하며 도덕적 지식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인보의 양명학 연론

 

 

 

 
 
 
음. 내가 결혼을 하고 갓난아이를 키울 때 왜인지 모르게 '양명학 연론'이라는 책을 구입했었다.  어떠한 이유로 구입했었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없다.  당시에 책을 구입하고 읽어 보려고 노력했으나 몇 페이지를 들춰보다가 덮어 버렸다.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서였다.  그렇게 이 책은 내 책장 한편에 자리를 잡아 우리 가족이 이사를 다닐 때마다 함께 다니다 드디어 작년 2023년 8월 31일에 꾸역꾸역 읽기 시작했고,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장작 8일이 걸렸다. 
 
 
 

 

 
주기적으로 책정리를 하는데 읽어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리되지 못하고 함께 한지 근 15년이 지난 지금.  앎과 실천이 일치해야 한다는 '지행합일설'이 정직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뜬 말로 거짓되게 꾸미지 아니하고  실심으로 살아가자는 가르침인데 읽는 동안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실심?
강경학파를 중심으로 하는 양명학
고유의 철학 개념, 허위 가식 이기심이
완전히 제거된 선천적으로 타고난 진실된 마음을 의미. 

 
 

 

 

p17 자신의 몸을 닦으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여야 하며,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뜻, 무엇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와 같은 생각을 성실히 하여야 하고, 자신의 뜻을 성실하게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앎을 이루어야 한다. 
 

 
 
 
p28 오직 자신의 마음속 은미한 곳에서 스스로 체험 

은미?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거의 없다.  묻히거나 작아서 알기가 어렵다. 

 
 

 

 
 
p29 어떤 것이 '본밑마음' 인가?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은 속일 수 없나니 이때 속일 수 있는 마음을 사념이라고 하고, 속일 수 없는 마음을 본심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엄격하게 마음을 말하면 본밑 마음만 마음이고, 그 외의 마음은 모두 마음의 적인 것이다.  여기에 무슨 복잡한 이론 체계가 필요하겠는가! 내가 하려는 것을 하고, 내가 부끄러워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단순한 법문일 뿐이다. 
 
 
 
 
 
p30 앎은 곧 실행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자 알기는 하였으되 실행하지 못하였다면 그 알았다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앎이 있으면 반드시 실행도 있어야 한다. 

 

 

 

 

 
 
p31 우리의 본심에 따라서 모든 것을 비추어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바꿀 수 없는 분명한 원칙. 
 
 

 

 
p81 사사로움이 마음을 가리게 되면 해치는 마음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마치 무언가를 반드시 이기려고 하는 것과 같은 마음이다.  온 천하의 계교와 시기, 교만, 오만, 싸움과 포악과 같은 악한 것이 바로 이 마음을 따라서 생겨난다.  그리고 사사로운 마음이 의탁하게 되면...... 
 
 

사람의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이고, 
사악한 것은 밖으로 부터 느껴지는 감응이다.  
그것에 감응하는 것도 
나의 일념에 달려 있으며, 없애 버리는 것도
나의 일념에 달려 있다.

 
 
p123 세상에서 가장 큰 근본은 사람의 마음이고, 세상에서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세상 사람의 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p174 오직 나 혼자만이 아는 것이므로 가장 은미 하여서 소리와 냄새까지도 없는 곳. 
 
 
 
 
독서를 하다보면 모든 책의 내용들은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마음' 이다.  마음이 맑고, 투명해야 진정한 평온을 얻을 수 있으며, 절제의 미덕이 있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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